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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31 17:19 조회1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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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 역사적 사실을 수록해 여수 역사를 배우는 달력 형태의 역사책 “오늘 여수”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전남 여수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달력 ‘오늘 여수’가 국립중앙도서관 심사를 통과하고 서적으로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홀짝게임

특히 2021년 여수 역사달력은 지도와 함께 날짜별 역사적 사실을 수록해 여수 역사를 배우는 달력 형태의 역사책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민운동가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가 지역사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자료와 기록들을 담아 여수 역사로 역어낸 역사달력 ‘오늘여수’는 국립중앙도서관 심사를 거쳐 도서번호 바코드를 받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달력이 책으로 등록됐다.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가 발간한 지역사로서 가치를 지닌 역사달력 ‘오늘 여수’ⓒ여수 시민감동연구소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번째 발행되는 2021년 역사달력은 이전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됐으며 여수 역사를 배우는 그림판이 매월 지도와 함께 배치해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했다.

역사 그림판은 시대별로 1월 신석기 때부터 4월 삼국시대 행정구역, 9월 일제강점기 시가지 매립, 12월 세계박람회까지 그 시대의 중심 주제를 통해 여수 역사 정체성을 나타냈다.

표지는 1880년 이후 달라진 행정구역지도를 소개했으며 내용에는 날짜별 역사적 주요 사실을 기록했고 특히 10월은 현대사 ‘여순사건’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매월 역사달력을 보면서 지도와 함께 여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1년이 지나 그림판을 따로 잘라 두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는 “지도와 함께 여수 역사를 배우는 역사달력 ‘오늘 여수’는 학교 교실과 직장 사무실에 걸어두면 여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 말씀처럼 자라나는 여수 아이들에게 필요한 여수 역사책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 역사달력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 키워드를 알려주는 스마트 시대 지역사 학습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내달 9일부터 권(개)당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고 부가세가 면제되는 도서이므로 계산서는 물론 계좌입금, 신용카드, 현금카드 결재가 모두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5권 이상 주문하면 택배비 없이 배송까지 가능하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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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사건 때 MB 관련 진술 못 하게 해..법정에 선다면 증언"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2017.3.30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2017.3.30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54) BBK 투자자문 전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은 단죄됐으나 그에게 면죄부를 줬던 정치 검찰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31일 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어 국민의 눈을 가렸던 당시 수사검사 김기동 전 검사장과 정호영 특검 등 당시 검찰은 반드시 역사의 재판대에 올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주가 조작 혐의 등에 관해 조사받을 당시 BBK 및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여러 번 주장하고 증거를 제출했으나 완전히 묵살됐고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관련 진술 자체를 못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BK 사건과 관련된 제 경험과 제출한 자료만 갖고도 검찰은 다스의 주인이 누구인지와 BBK 사건의 핵심 주동자가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금까지도 '그때는 틀리고 현재는 맞다'는 정치검찰의 왜곡된 행태에 대한 진실규명이 없다"며 "당시 검찰의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할 수 있는 본인은 전 정부 시절 내려진 조치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BBK 사건과 관련해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을 확정받고 2017년 3월 만기 출소했으나,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하에서 강제퇴거 명령을 받고 출소 당일 국적지인 미국으로 강제송환 됐다.

출입국관리법은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징역 17년·벌금 130억 확정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 징역 17년·벌금 130억 확정 (CG) [연합뉴스TV 제공]
김씨는 "부패한 권력을 살리기 위해 한 개인의 인격을 완전히 파멸시킨 검찰이 대한민국에서 역사의 법정에 선다면 어떠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증언대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진정한 검찰 개혁을 위해 검찰의 인권침해와 권력 지향을 밝힐 역사의 법정에 저와 같은 정치검찰의 피해자들이 올라설 수 있는 증언대를 만들어 정의를 바로 세워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고 다스의 실소유주를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라고 인정했다.

chic@yna.co.kr

몇 개 안 보이는 전세 물건. 연합뉴스

전국적인 ‘전세난’ 속에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으며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부족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1∼4월 150선에서 상승하다가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올라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 8월부터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신규 전세 시장에 물량 공급이 달려 이 지수가 9월 187.0, 10월 191.1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사진 KB국민은행 리브온 캡처]

서울의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도 194.0으로 2013년 9월(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달(193.9)보다 1.8포인트 오른 195.7로 집계돼 KB국민은행이 이 조사에서 경기도 통계를 따로 추출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194.1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올라 2015년 5월 이후 전세 공급이 가장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전세 공급 부족도 수치로 확인됐다.

대구의 이달 전세수급지수는 197.1로 이 조사에서 6개 광역시 수치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196.1, 울산은 189.9로 각각 9년 7개월, 9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부산(186.4)은 5년 7개월, 대전(191.0)은 3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북(187.2)과 경남(178.3)의 전세수급지수도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충북(190.8), 충남(188.6), 강원(188.0)은 2014∼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178.7)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179.8)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180.5)보다 전세수급지수가 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전북의 지수는 2017년 4월(184.1)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이달 소폭 하락으로 전세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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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일본인 130명, 미테구청장에게 서한…일 정부 논리깨기
미테구 내세운 철거명분 '일본인 반대' 무색해져…소녀상 존치론 힘받아



'베를린 소녀상 지키기' 시위에 나선 독일 시민단체 회원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단체 '오마스 게겐 레히츠' 회원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명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0.10.28 lkbin@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의 슈테펜 폰 다쎌 미테구청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베를린의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린 이유로 "베를린에 거주하는 많은 일본 시민으로부터 소녀상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받았다"는 명분을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소녀상 철거 명령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일본인들이 쓴 편지가 다쎌 청장에게 전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인 130명이 청원사이트를 통해 이 서한에 서명했다.

연합뉴스가 30일 전달받은 서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유럽의회 결의안과 유엔 인권위원회의 위안부 책임 인정 권고, 일본 내 역사 연구를 언급하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바라는 (일본) 시민들이 있다. 독일에 사는 우리는 철거 통지를 보낸 미테구의 행동에 당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미테구청이 비문의 내용을 트집 잡은 데 대해 "전시 및 무력 충돌 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현재도 계속 일어나고 있으나 이런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하는 비문은 드물다"면서 "비문의 메시지는 베를린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문에 문제가 있다면 설치 측과 협의를 하는 게 베를린의 방식이 아니냐"라며 "일주일 안으로 철거를 일방 통보한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강한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파워볼엔트리

서한은 나치 시대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는 독일과,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는 일본을 비교하면서 철거 명령을 취소하고 공개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또 "군대와 무장 세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는 오늘날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테구가 이 문제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에서 소녀상 설치로 일본인이 소외될 수 있다는 논리는 일본이 구사해온 방식이다.

미테구와 우호 도시결연 중인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의 스미요시 겐이치 구장(구청장에 해당)은 지난 21일 다쎌 청장에 보낸 서한에서도 베를린의 소녀상 설치로 일본인 차별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투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9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겐이치 구장은 "두 도시의 우호를 위해 유익한 결론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소녀상 철거를 촉구했다.


베를린 소녀상 눈가에 맺힌 빗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9월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2020.9.27 lkbin@yna.co.kr


다쎌 청장은 일본인으로부터 반대 서한을 받았다는 명분을 들기에 앞서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미테구에는 관대하고 개방적이고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 100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런 단합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역사적 갈등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테구청의 논리가 맥락이 닿아 있는 셈이다. 이를 놓고 베를린 시민사회에서는 미테구청의 입장에 일본의 로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쎌 청장은 지난 13일 독일 연방정부와 베를린 주(州)정부로부터 소녀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베를린에 소녀상이 설치된 직후부터 일본 정부는 독일 당국을 상대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13일 다쎌 청장은 구청 앞에서 벌어진 소녀상 지키기 시위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철거 명령을 일단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측이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독일에서 치열한 로비를 계속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녀상을 감싼 독일 거주 일본인들의 서한은 소녀상 지키기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측과 미테구청 측의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근거로 작용하는 등 소녀상의 존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향후 협의 과정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테구 녹색당 관계자는 서한을 주도한 일본인에게 최근 답신을 통해 "녹색당 지역 당원들과 회의에서 서한을 공유했다"면서 "지역의 우리 대표자들은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평화의 동상을 기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쎌 청장은 녹색당 소속이다. 녹색당 내부의 이런 움직임은 다쎌 청장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 명령 보류 이후 미테 구청 측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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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영화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

"구의역 김군, 세월호…젊은 세대 분노·슬픔 담아"

중앙일보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열아홉 준(윤찬영, 사진)을 통해 요즘 청춘의 힘겨운 초상을 그렸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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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서 카드빚 독촉 전화를 하는 19살 현장실습생 준(윤찬영)은 실적 압박에 화장실 갈 짬이 없어 기저귀를 찬다. 어느 저녁 카드빚을 직접 받으러 간 그는 실종된 후 변사체로 발견되고, 여기에 책임 회피에 급급한 계약직 콜센터장 세연(김호정), 취업준비에 지쳐가던 세연의 딸 미래(정하담)가 휘말린다.

28일 개봉한 신수원(53) 감독의 신작 ‘젊은이의 양지’는 뉴스 사회면에서 접해온 청춘들의 그늘진 초상을 작정하고 새긴 영화다. 사회가 개개인에 가하는 폭력을 고발해온 신 감독이다. 있음 직한 현실을 극적인 사건으로 증폭시켜 뇌리에 각인시키는 게 그의 장기. 한국사회의 맹목적 입시 열기를 전교 1등 살인사건으로 비튼 ‘명왕성’(201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 특별언급상을 받고, 무연고 노숙자로 전락한 임산부의 삶을 그린 ‘마돈나’(2015)론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번엔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이 방아쇠가 됐다. 7개월 경력의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 모(20) 씨가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혼자 맡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세월호 2년 뒤 구의역 김군…젊은 세대 분노·슬픔 봤죠


2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신 감독은 “구의역 뉴스를 보는데 그 2년 전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광화문 촛불시위 때 광장에서, 또 구의역 사건 후 현장의 포스트잇 추모에서 ‘헬조선’을 사는 10대, 20대 청년들의 분노와 슬픔을 봤다”면서다.

영화감독 데뷔 전 2005년까지 10년간 중학교 교사생활도 했던 그는 “우리나라는 IMF 전후 세대가 나뉜다. 586세대까지만 해도 명석하면 가난해도 신분 상승 기회가 있었다면 IMF 이후 자란 지금의 20‧30대들에겐 기회의 평등이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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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제2의 '명왕성'"이라 했다. "'명왕성'에서 인문계 고3을 그리며 마에스터교(실업고등학교) 얘기가 마음 한 쪽에 있었다"면서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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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수포''영포'…"이번 생은 망했다"는 세대


“제가 교사 할 때도 수업 들어가면 한 다섯 명만 눈뜨고 다 잤어요.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수포(수학 포기)’ ‘영포(영어 포기)’를 한대요. 그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설사 대학을 나와도 모든 게 막혀있는 시스템 안에서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져요. ‘이번 생은 망했어’가 유행어처럼 퍼져 있잖아요.”

그는 “젊은 세대 얘기를 들어보면 분노가 많은데 그 대상이 명확지 않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막막해한다”고 했다. “영화를 준비하며 ‘취준생’을 많이 만났는데, 4년제 대학 멀쩡히 나와도 면접 연락조차 안 온다더라. 무한 스펙 경쟁 속에 자신이 초라하다, 쓰레기가 된 느낌을 받는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안 풀려서 노트북 들고 노량진 카페에 앉아있었는데 옆에 스터디 모임 하는 걸 듣게 됐어요.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이 못 알아듣겠는 전문 용어를 쓰며 면접 응대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어딘가 갇혀있는 듯해 안타까웠죠.”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① 정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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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정하담이 연기한 취업준비생 미래(오른쪽 두 번째).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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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이 정하담과 함께한 건 TV 단막극과 영화 두 버전으로 선보인 ‘물비늘’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엔 콜센터장 세연의 딸 미래를 연기한 그를 두고 “하담씨 얼굴엔 빈 도화지 같은 느낌이 있다. 평범하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듯하면서도 색깔을 가미하면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는 배우의 얼굴”이라 했다. 정하담은 독립영화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3부작을 비롯해,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지로 ‘항거: 유관순 이야기’ ‘검은 사제들’ 등 상업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이번 영화에선 감정을 꾹꾹 누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미래가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장면에선 정하담이 직접 길러온 긴 머리를 잘랐단다. 영화 말미 미래가 울분을 터뜨리는 터널신은 실제론 이 영화의 첫 촬영날 찍은 것. 신 감독은 “미래의 체념한 표정, 그걸 표현한 뒷모습까지 다 좋았다”며 미래의 베스트신으로 꼽았다.



닭장 같은 콜센터…화장실도 허락 받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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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콜센터 직원들은 화장실 다녀오는 횟수까지 보고한다. 팀장의 컴퓨터에선 누가 콜을 받고 있는지, 놓쳤는지, 또 통화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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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란 배경은 2017년 열아홉 살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자살 사건이 토대가 됐다. 콜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실제 취재한 결과였다. “어떤 데는 정말 닭장이에요. 이번에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 터졌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겉은 사무직인데 정말 밑바닥에서 자신의 감정을 파는 직업이죠. 화장실 갈 때까지 허락받아야 할 땐 모멸감을 느낀다더군요. 현대의 어떤 시스템에서 집약적으로 비인간적인 노동이 드러나는 곳이 콜센터 아닐까.”

40대인 워킹맘 세연을 중심인물로 세운 건 “제 자신이 기성세대다 보니까 20대가 주인공인 건 왠지 거짓말 같았다”면서 “콜센터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들어보면 세연 같은 계약직 중간 관리자도 파리목숨이더라”고 했다. 세연과 미래 모녀로 세대 간 공감의 단절도 그렸다. “청년세대의 분노가 기성세대의 보수적인 성향, 소위 ‘꼰대’를 향한 게 많더라”면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마음이 닳아버린 미래는 자신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세연에게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 그래 봤자 난 엄마처럼 될 거라는 거”라고 말한다.



'방탈출 게임' 같은 현실, 가느다란 희망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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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양지'에서 기성세대이자 본사와 직원 사이에 낀 중간 관리자, 일하는 엄마인 세연. 배우 김호정이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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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해온 ‘방탈출 게임’을 등장시켜 주인공들의 숨 막히는 현실을 은유한 대목이 흥미롭다. 폐건물에 직접 세트를 지었단다. “고시원에 사는 준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넓은 그 (방탈출 카페) 공간에 갇혀서 휴식하길 원하고, 자기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모르는 세연에겐 진실을 직면하는 공간으로 작용하죠.”

‘젊은이의 양지’란 제목은 음지에 놓인 젊은 세대의 현재에 대한 반어법으로, 신 감독이 직접 정했다. 그는 ‘젊음을 위한 빛’이란 뜻의 영어제목(Light for the Youth)이 더 마음에 든다며 가만히 영화 결말을 이야기했다. “결국에 세연이 하는 어떤 행동이 판타지,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죠. 그런 행위를 했다고 세상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요. 사실 찍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고 더 비관적인 결말도 생각했어요. 근데 싫더라고요. 지금 결말은 촬영 전날 떠올랐죠. 어쨌든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가느다란 희망이 되지 않을까.”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② 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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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윤찬영은 사진 전공 학생이자 콜센터 현장실습생 준을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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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당신의 부탁’ 등 영화에서 말간 10대의 얼굴로 등장해온 윤찬영은 극중 준처럼 실제 19살. 신수원 감독은 그의 있는 그대로를 영화에 최대한 담았다고 설명했다. “진짜 초년생 같은 느낌이 있고 실제로도 말을 더디게 해요. 첫 미팅부터 신중한 모습이 준이랑 닮았죠.” 준의 볼에 난 여드름도 실제 그대로다. 배우의 동의를 얻어 되도록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단다. 신 감독이 꼽은 준의 베스트신은 방탈출 카페에서 석고상을 부수는 장면이다. “찬영씨가 울분을 토하는 장면인데 못 봤던 얼굴이 나왔어요. 진짜 내면의 어떤 것이 나온 듯했죠.”파워볼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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