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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8 09:01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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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에서 대낮에 길가에서 야권지도자 실종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달 대통령 선거 후 부정선거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벨라루스에서 야권 관계자들이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벨라루스 여걸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로 피신하지 않은 채 야권 구심점 역할을 한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괴한들에 납치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레스니코바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사라졌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벨라루스에서는 대선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의 선거캠프 활동가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베로니카 체르칼로 등이 현직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맞서 선거캠프를 꾸렸었다.


베로니카 체르칼로(왼쪽부터),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공식 선거결과에서는 티하놉스카야 선거캠프는 10.1% 득표에 그쳐 루카셴코 대통령(80.1%)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벨라루스 시민들은 실질적인 승자는 티하놉스카야로 보며 연일 시위를 벌이며 맞서고 있다. 선거 후 티하놉스카야는 잠시 억류된 뒤 체스칼로와 함께 리투아니아로 피신했다. 이 때문에 벨라루스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콜레스니코바는 티하놉스카야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벨라루스 야권에서는 콜레스니코바가 억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벨라루스 경찰 등은 그의 체포를 부인하고 있어, 소재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민스크 중심부에서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콜레스니코바를 미니밴에 밀어넣은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엔트리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전화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드잡이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봤더니, 일반인 복장의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콜레스니코바를 미니밴에 밀어넣고 있었다"고 전했다.

콜레스니코바 외에도 조정위원회 등에서 활동중인 안톤 로드녠코프와 이반 크라프초프 등도 실종됐다.

티하놉스카야는 콜레스니코바 등 야권 관계자가 실종된 것과 관련해 "벨라루스 정부가 이제 테러에까지 나섰다"면서 "이번 납치는 조정위원회 활동을 방해하고 사람들을 겁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더 시민들을 겁박할수록 더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수감자를 석방하고 공정한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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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까지 돌던 장비사업, 5G '세계최초' 프리미엄 톡톡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5세대(5G) 장비로 상용화 최종 테스트 단계인 '퍼스트콜'(First call)에 성공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2018.10.15/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의 무선장비사업부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약 8조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성공시키며 '대박'을 터트렸다. 형편없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한때 '매각설'까지 돌았던 장비사업 부문은 이제 10년후 미래인 '6G'까지 내다보며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알짜 사업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7일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에 앞으로 5년간 66억4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019년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을 시작으로 이후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신규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5G 통신장비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019년4월 한국이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이후 삼성전자 장비를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대도시인 서울과 수도권에 구축된 삼성전자의 5G 장비가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버라이즌과의 '초대형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삼성전자의 장비사업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화웨이 5G 선공'에 밀린 삼성, 절치부심

현재 글로벌 5G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화웨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1분기 기준 5G 장비 시장점유율 35.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연간 점유율 32%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다. 삼성은 같은기간 13.2%로 에릭슨, 노키아에 이어 점유율 4위이며 화웨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력질주하던 2017~2018년 무렵엔 삼성전자의 장비개발 속도가 화웨이에 비해 '늦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삼성은 2012년부터 '선제적으로' 5G에 대한 연구개발을 단행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5G 장비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화웨이의 경우 2010년부터 우리 돈으로 6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5G에 쏟아부으며 R&D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화웨이는 3000건이 넘는 5G 특허를 바탕으로 전세계 5G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이 5G에서 지각생이 된 이유는 2010년 이후 '와이브로 사업'에서 실패한 것과 무관치 않다. 삼성은 국내 KT와 SK텔레콤, 미국의 메트로PCS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와이브로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LTE 장비 사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했으나 성과는 부진했다.

이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문(장비사업부)의 영역이익률이 0%대까지 추락하면서 업계에는 '매각설'까지 돌았다. 삼성전자가 장비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말도 이때 파다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2018년부터 향후 180조원의 비용과 4만명의 인력을 '신성장동력'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장비사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화웨이라는 독보적 경쟁자의 등장이 결국 삼성전자를 움직였고, 삼성전자 특유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5G 장비 시장에도 통한 셈이다.

◇'세계최초' 프리미엄에 '가성비' 살려 에릭슨-노키아까지 겨냥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G 통신 속도 지원을 위한 고성능 칩 개발, 대용량 기지국 및 다중 안테나(MIMO) 기술 성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버라이즌 장비공급계약 체결은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종주국 프리미엄과 이재용 부회장까지 나선 지속가능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미국내 정보통신업계에서 '보이콧'을 당하면서 이에 대한 반사이익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이나 노키아와 같은 '전통의 통신강자'도 있지만 5G 상용화로 검증된 삼성 장비는 합리적인 가격과 유연한 서비스 정책을 보유해 화웨이의 대안으로 꼽혔다는 것이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미국 통신사들은 5G 통신망을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 RAN' 방식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결국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상황에서 화웨이의 대안으로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기술인데, 삼성은 버라이즌과 수년전부터 5G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28기가헤르츠(㎓) 기반 단독모드 기술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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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봉총 남분의 둘레돌 주변 항아리에서 확인된 제사음식의 흔적들. 돌고래와 남생이, 성게, 복어 등이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는 물론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복어와 성게까지…. 1500년전 신라 왕족이 이와같은 호화로운 음식을 먹고, 제사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과 29년 발굴했던 경주 서봉총을 2016~2017년 사이 재발굴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와같은 조사성과를 7일 발표했다.

서봉총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의 무덤 중 하나로 서기 500년 무렵에 만들어졌다. 남분과 북분이 맞닿은 형태인 쌍분이다.

재발굴결과 무덤 둘레돌(호석·護石)에 큰항아리를 이용해 무덤 주인공에게 음식을 바친 제사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당시 신라에서 무덤 주인공을 위해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지내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제사는 일제강점기 조사에서도 확인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같은 역사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항아리에서 확인된 돌고래 동물유체. 발굴된 것은 왼쪽 전지골(앞발) 부분이다. 신라왕실이 고래고기까지 먹었음을 알려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특히 남분의 둘레돌에서 조사된 큰 항아리 안에서는 다양한 동물유체들이 쏟아져나왔다. 동물 유체는 발굴에서 출토되는 뼈, 이빨, 뿔, 조가비 등 동물의 흔적을 뜻한다. 고분의 둘레돌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의미이며, 확인된 동물유체들은 곧 제사음식이었음을 알려준다. 큰 항아리 안에서 종(種)과 부위를 알 수 있는 동물 유체 총 7700점이 확인됐다. 이 중 조개류(貝類) 1883점, 물고기류 5700점이 대다수였다.파워볼실시간


복어의 유체.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복어까지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중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와 함께 성게류가 확인됐다. 또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또 많이 확인된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은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큰청홍따개비와 거북손 등도 나왔다. 김대환 중앙박물관 연구사는 “동물 유체에서 연상되는 복어 요리, 성게, 고래 고기 등을 미루어봤을 때 당시 신라 왕족들이 아주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증거해준다”고 전했다.


파충류인 남생이 동물유체. 신라왕족들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알 수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김대환 연구사는 “이 제사가 무덤 축조 직후에 실시된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의 남분은 가을에 완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서봉총 북분과 남분의 주인공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서봉총은 먼저 만들어진 북분에 남분이 나란히 붙어 있다. 북분은 1926년에, 남분은 1929년에 각각 발굴됐다. 무덤 이름은 당시 스웨덴(한자로 서전·瑞典) 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한 것과 봉황(鳳凰)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붙여졌다. 이중 북분은 최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확인된 것 같은 굵은 귀고리와 은장도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왕족 여성 무덤으로 보인다.


성게알 유체 모습. 신라왕족들의 식생활은 매우 다양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의 재발굴은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제는 북분의 직경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져 당시 조사가 잘못되었음이 드러났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積石木槨墓)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木造架構)을 먼저 세우고 쌓아올렸음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김대환 연구사는 “일제강점기 발굴조사가 워낙 잘못되어서 황남대총이나 서봉총 등 무덤 주변에 늘어서있던 항아리 등을 간과하고 넘어갔다”면서 “이번에 재확인을 통해 그 잘못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봉총은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빼어난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제는 발굴보고서를 간행하지 못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서봉총 출토품 보고서를 간행하고, 2016부터 2017년까지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그 성과를 담은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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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총 남분의 둘레돌 주변 항아리에서 확인된 제사음식의 흔적들. 돌고래와 남생이, 성게, 복어 등이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는 물론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복어와 성게까지…. 1500년전 신라 왕족이 이와같은 호화로운 음식을 먹고, 제사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과 29년 발굴했던 경주 서봉총을 2016~2017년 사이 재발굴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와같은 조사성과를 7일 발표했다.

서봉총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의 무덤 중 하나로 서기 500년 무렵에 만들어졌다. 남분과 북분이 맞닿은 형태인 쌍분이다.

재발굴결과 무덤 둘레돌(호석·護石)에 큰항아리를 이용해 무덤 주인공에게 음식을 바친 제사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당시 신라에서 무덤 주인공을 위해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지내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제사는 일제강점기 조사에서도 확인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같은 역사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항아리에서 확인된 돌고래 동물유체. 발굴된 것은 왼쪽 전지골(앞발) 부분이다. 신라왕실이 고래고기까지 먹었음을 알려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특히 남분의 둘레돌에서 조사된 큰 항아리 안에서는 다양한 동물유체들이 쏟아져나왔다. 동물 유체는 발굴에서 출토되는 뼈, 이빨, 뿔, 조가비 등 동물의 흔적을 뜻한다. 고분의 둘레돌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의미이며, 확인된 동물유체들은 곧 제사음식이었음을 알려준다. 큰 항아리 안에서 종(種)과 부위를 알 수 있는 동물 유체 총 7700점이 확인됐다. 이 중 조개류(貝類) 1883점, 물고기류 5700점이 대다수였다.


복어의 유체.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복어까지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중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와 함께 성게류가 확인됐다. 또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또 많이 확인된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은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큰청홍따개비와 거북손 등도 나왔다. 김대환 중앙박물관 연구사는 “동물 유체에서 연상되는 복어 요리, 성게, 고래 고기 등을 미루어봤을 때 당시 신라 왕족들이 아주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증거해준다”고 전했다.


파충류인 남생이 동물유체. 신라왕족들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알 수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김대환 연구사는 “이 제사가 무덤 축조 직후에 실시된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의 남분은 가을에 완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서봉총 북분과 남분의 주인공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서봉총은 먼저 만들어진 북분에 남분이 나란히 붙어 있다. 북분은 1926년에, 남분은 1929년에 각각 발굴됐다. 무덤 이름은 당시 스웨덴(한자로 서전·瑞典) 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한 것과 봉황(鳳凰)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붙여졌다. 이중 북분은 최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확인된 것 같은 굵은 귀고리와 은장도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왕족 여성 무덤으로 보인다.


성게알 유체 모습. 신라왕족들의 식생활은 매우 다양했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의 재발굴은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제는 북분의 직경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져 당시 조사가 잘못되었음이 드러났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積石木槨墓)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木造架構)을 먼저 세우고 쌓아올렸음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김대환 연구사는 “일제강점기 발굴조사가 워낙 잘못되어서 황남대총이나 서봉총 등 무덤 주변에 늘어서있던 항아리 등을 간과하고 넘어갔다”면서 “이번에 재확인을 통해 그 잘못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봉총은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빼어난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제는 발굴보고서를 간행하지 못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서봉총 출토품 보고서를 간행하고, 2016부터 2017년까지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그 성과를 담은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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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조선DB, 함소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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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저마다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 출연자가 하차해도 제작진에서는 쉽게 "하차했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배신감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는 하지만 결국 배신감을 더 키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하차했다. 이미 함소원 측에서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하차가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한 후 "'아내의 맛'은 현재 여러 커플들이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출연 역시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며 출연하는 커플들의 녹화분 또한 순차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한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것일 뿐 하차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하차는 기정사실이다. 이들 부부가 촬영된 분량도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촬영된 분량도 없고 본인이 하차 의사를 밝혀 촬영을 하지 않는데 하차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SBS는 4일이 돼서야 장예원 아나운서의 퇴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장 아나운서의 퇴사 결정은 지난달 중순 이미 보도됐다. 하지만 SBS 측은 이에 대해 "퇴직 의사만 정했을 뿐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고 애매모호한 답변만 내놨다.

'본격 연예 한밤'은 이미 폐지가 결정된 상황이었고 4일에는 장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하던 SBS 파워FM(107.7 ㎒)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 직접 "다음주가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라고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SBS측은 "퇴사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다 결국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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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MBC '나혼자 산다'에 3주째 출연하지 않고 있지만 두루뭉술 넘어가는 모습이다. 촬영 스케줄도 잡히지 않았지만 MBC 측은 "프로그램 하차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속 여성 혐오 표현이 논란이 됐고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하차 요구가 줄을 이었다.

물론 저마다 이유는 있다. '아내의 맛'의 경우 함소원 진화 부부는 '아내의 맛'을 TV CHOSUN 대표예능으로 자리잡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다. 이들의 활약을 통해 '아내의 맛'은 지상파 예능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때문에 이들의 하차는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도 있다.

기안84의 경우는 후폭풍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기안84가 실제로 하차하게 된다면 기안84를 옹호하는 이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쉽게 하차를 결정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사안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No'라고 외치는 것은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일이다. 나서서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공개가 된 후에는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시청률은 그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6일 수원 kt전에서 0-1로 뒤진 4회 김민수를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020.07.2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나성범(31·NC)이 한 발 물러났던 꿈을 향해 큰 걸음을 걷고 있다. 메이저리그(ML)를 향한 도전이다.

이미 ML 30개 구장을 다 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에릭 테임즈(34·워싱턴)가 활약한 밀워키 멤버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5툴 플레이어 추신수(38·텍사스)가 롤모델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성범도 추신수처럼 투수 유망주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2020.06.1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미국 현지에서도 나성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시즌 초반 ESPN은 예비 빅리거 나성범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롤모델 추신수에 이어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나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 같은 타자가 되고 싶고, 그들의 타격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도 풀어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미국행에 대한 꿈도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 그 꿈은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 성적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로 향하고 있다. 7일 현재 출전한 92경기에서 타율 0.313에 27홈런 8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기록이 눈부시다. 23경기에서 타율 0.371에 9홈런 29타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중 로하스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있다. 2020.08.2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나성범은 9월을 시작하며 “올시즌은 생각보다 잘 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각종 타이틀에 대해선 욕심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아무래도 지난시즌 부상여파 때문이다. 한시즌을 부상없이 마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나성범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KT 로하스(36개), LG 라모스(30개)에 이어 홈런 3위(27개)다. 토종 선수 중엔 홈런 1위다.

그런데 ML도 개막하고 KBO리그는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가며 스카우트의 발걸음도 멈췄다. 나성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NC선수다. (ML은) 올시즌 후에 생각할 부분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가 잘 하고 있다면, 충분히 (ML에) 갈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ML스카우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현장체크는 멈췄지만 다양한 경로로 선수들의 데이터와 정보를 취득하며 스카우트 수집 활동은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ML진출이 유력한 선수들은 수년간 관찰하며 축적한 데이터가 있어 스카우트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NC 나성범. 2020. 6. 23.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나성범은 지난해 재활에 매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더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시간으로 채웠다. NC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이는 1년간 밖에서 야구를 보며 진화했다. 더 강하게 변했다. 자신만의 것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나성범의 변화는 달라진 루틴에서도 느껴진다. 나성범은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운 연습벌레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훈련 강도를 스스로 낮췄다. 그는 “전엔 훈련을 안하면 불안감이 있었다. 결과가 안나오면 훈련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젠 양 보다 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게 있고 그게 어디 가는게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묻어났다.파워볼실시간

난관을 이겨내며 단단한 중심을 가진 선수는 어떤 무대에 서든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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