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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31 17:29 조회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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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항공기 투입 수색 사실상 중단
지난 29일 유족 측, 수색중단 요청
경비업무와 병행할 예정

해양경찰 대원들이 3일 인천시 중구 연평도 해역에서 북한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시신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서해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에 대한 수색작전이 중단된다. 피해자 유족들이 수색 중단을 요청한지 이틀만이다.

31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에 대한 수색을 경비작전 업무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달 21일 A씨가 실종된 이후 수색작전에 투입됐던 해군 함정과 항공기등의 투입은 사실상 중단된다. 해경은 관계기관과 논의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지 40일이 지난 시점에 함선 중심의 수색작전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중국어선 출몰과 겨울철 해양사고 방지등의 치안 수요를 고려한 실종자 가족측의 수색중단 요청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29일 해경에 동생의 수색 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을 고려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해경은 A씨의 실종 경위와 국방부가 확인한 첩보등을 토대로 A씨가 월북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A씨가 실종전 7억원이 넘는 자금으로 도박을 했다는 점과 1억원대의 채무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유족들은 월북이 아니라 어업지도선 위에서 실족해 북측 해상으로 표류한 것이라며 당국의 결론에 반발했다.

해경은 실종 공무원 수색을 경비 병행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인근 어선들에게 실종자가 발견될 시 즉시 해경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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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부상자 804명.."지진 자체보다 떠내려온 물로 인한 피해 더 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닥치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인근 지역 덮친 쓰나미 [트위터 영상 갈무리]

터키 이즈미르 인근 지역 덮친 쓰나미 [트위터 영상 갈무리]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퉁크 소여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자동차가 건물더미에 깔려 으스러졌고, 사람들은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강진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 찾는 터키 구조대원들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31일(현지시간) 의용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jsmoon@yna.co.kr

강진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 찾는 터키 구조대원들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31일(현지시간) 의용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jsmoon@yna.co.kr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 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측됐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트위터 영상 갈무리]
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진 여파로 바닷물에 잠긴 그리스 사모스섬 해변 (사모스 AP=연합뉴스) 그리스 사모스섬의 해변 광장이 30일(현지시간) 강진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터키 서부와 그리스의 사모스섬 등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닥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jsmoon@yna.co.kr

지진 여파로 바닷물에 잠긴 그리스 사모스섬 해변 (사모스 AP=연합뉴스) 그리스 사모스섬의 해변 광장이 30일(현지시간) 강진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터키 서부와 그리스의 사모스섬 등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닥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jsmoon@yna.co.kr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지진 강타한 터키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한 건물이 30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지자 주민들이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 수색을 돕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jsmoon@yna.co.kr

지진 강타한 터키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한 건물이 30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지자 주민들이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 수색을 돕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jsmoon@yna.co.kr
yulsid@yna.co.kr
3분기 영업익 9590억원…'상고하저' 실적 징크스 깰수도
가전·TV 사업 '날개'…생활가전 3분기 누적 영업익 2조 넘어
증권업계, 연간 영업익 사상 처음 3조 돌파 전망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2조7033억원 영업이익을 낸 2018년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상반기 실적이 더 좋고 하반기에는 부진했던 '상고하저' 징크스도 깨지게 된다.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9196억원으로 7.8% 뛰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격히 되살아나는 '펜트업(pent-up) 효과'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집콕' 트렌드 덕분에 생활가전과 TV가 기대 이상 판매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올 3분기 누적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4분기에도 LG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4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17조1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배 규모로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부문의 판매 호조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TV와 가전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위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팀 가전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16조919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95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KB·유진투자·대신투자 등 증권업계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8% 증가한 3조49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상반기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가정 내 주거생활시간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생활 트렌드 변화로 LG전자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가전과 TV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있지만,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2.4% 증가한 57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2020년과 2021년에 3.1조원, 3.2조원으로 각각 27.9%, 2.4%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동행복권파워볼

한편 LG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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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인근 프랑스 대사관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0.10.30./사진제공=AP/뉴시스
최근 프랑스 국민을 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무슬림은 프랑스 국민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테러단체를 격려하는 세력이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프랑스 국민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극단주의자(지하디스트)들은 "매우 기쁘다"는 글을 올리며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디스트의 가장 대표적인 무장 단체로는 급진 수니파 IS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있다.

프랑스 온라인 모니터링 그룹 'SITE'는 지하디스트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이달 초 이슬람 학생에게 참수당한 프랑스인 교사의 사건 이후 테러들이 일어날 때마다 환영한다며 축하하고 있으며 최근 니스에서 일어난 '참수 테러'에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SITE의 국장인 카츠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하디스트들은 니스와 아비뇽,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세 건의 테러를 두고 테러리스트들의 '행동할 자유'라며 옹호했다. 이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이달 초 참수당한 역사 교수 사뮤엘 프티는 '표현의 자유'를 보여준 '영웅'이었다고 말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카츠는 지하디스트들이 프랑스를 향한 테러를 선동하기 위해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을 강조해 축하하며 테러의 기폭제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스 테러'와 같은 날 발생한 일련의 테러들이 IS와 알-카에다에 연루된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IS와 알-카에다는 모두 자신들이 2015년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을 참수한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나는 테러들의 시발점이다.

해당 발언을 적은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의 트위터/사진=마하티르 모하메드 트위터 캡쳐
한편 이번 니스 테러를 두고 독일과 이탈리아는 물론 '무함마드 풍자 만평'으로 프랑스와 갈등을 빚었던 터키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강하게 규탄했다.

전 세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를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전 총리인 마하티르 모하메드는 테러 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적어 논란을 빚었다.

29일 마하티르 전 총리는 트위터 게시물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표현의 자유'로 옹호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에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프랑스는 국민에게 남을 존중하라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훈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니스 테러가 발생하자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언급하며 "과거 무슬림은 프랑스 대량학살의 희생자였기 때문에 프랑스 국민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마하티르의 글에 대해 폭력을 조장한다며 비난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IS와 알-카에다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하티르 전 총리의 발언은 테러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16일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수업시간에 소재로 사용한 중학교 역사교사 사뮤엘 프티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돼 목숨을 잃었고, 29일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프랑스인 세 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날 남동부 아비뇽과 사우디 아라비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발생했다.

한편 마하티르 전 총리의 트위터 게시물은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을 이유로 트위터에서 삭제됐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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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영화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

"구의역 김군, 세월호…젊은 세대 분노·슬픔 담아"

중앙일보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열아홉 준(윤찬영, 사진)을 통해 요즘 청춘의 힘겨운 초상을 그렸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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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서 카드빚 독촉 전화를 하는 19살 현장실습생 준(윤찬영)은 실적 압박에 화장실 갈 짬이 없어 기저귀를 찬다. 어느 저녁 카드빚을 직접 받으러 간 그는 실종된 후 변사체로 발견되고, 여기에 책임 회피에 급급한 계약직 콜센터장 세연(김호정), 취업준비에 지쳐가던 세연의 딸 미래(정하담)가 휘말린다.

28일 개봉한 신수원(53) 감독의 신작 ‘젊은이의 양지’는 뉴스 사회면에서 접해온 청춘들의 그늘진 초상을 작정하고 새긴 영화다. 사회가 개개인에 가하는 폭력을 고발해온 신 감독이다. 있음 직한 현실을 극적인 사건으로 증폭시켜 뇌리에 각인시키는 게 그의 장기. 한국사회의 맹목적 입시 열기를 전교 1등 살인사건으로 비튼 ‘명왕성’(201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 특별언급상을 받고, 무연고 노숙자로 전락한 임산부의 삶을 그린 ‘마돈나’(2015)론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번엔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이 방아쇠가 됐다. 7개월 경력의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 모(20) 씨가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혼자 맡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세월호 2년 뒤 구의역 김군…젊은 세대 분노·슬픔 봤죠


2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신 감독은 “구의역 뉴스를 보는데 그 2년 전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광화문 촛불시위 때 광장에서, 또 구의역 사건 후 현장의 포스트잇 추모에서 ‘헬조선’을 사는 10대, 20대 청년들의 분노와 슬픔을 봤다”면서다.

영화감독 데뷔 전 2005년까지 10년간 중학교 교사생활도 했던 그는 “우리나라는 IMF 전후 세대가 나뉜다. 586세대까지만 해도 명석하면 가난해도 신분 상승 기회가 있었다면 IMF 이후 자란 지금의 20‧30대들에겐 기회의 평등이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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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제2의 '명왕성'"이라 했다. "'명왕성'에서 인문계 고3을 그리며 마에스터교(실업고등학교) 얘기가 마음 한 쪽에 있었다"면서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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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수포''영포'…"이번 생은 망했다"는 세대


“제가 교사 할 때도 수업 들어가면 한 다섯 명만 눈뜨고 다 잤어요.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수포(수학 포기)’ ‘영포(영어 포기)’를 한대요. 그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설사 대학을 나와도 모든 게 막혀있는 시스템 안에서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져요. ‘이번 생은 망했어’가 유행어처럼 퍼져 있잖아요.”

그는 “젊은 세대 얘기를 들어보면 분노가 많은데 그 대상이 명확지 않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막막해한다”고 했다. “영화를 준비하며 ‘취준생’을 많이 만났는데, 4년제 대학 멀쩡히 나와도 면접 연락조차 안 온다더라. 무한 스펙 경쟁 속에 자신이 초라하다, 쓰레기가 된 느낌을 받는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안 풀려서 노트북 들고 노량진 카페에 앉아있었는데 옆에 스터디 모임 하는 걸 듣게 됐어요.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이 못 알아듣겠는 전문 용어를 쓰며 면접 응대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어딘가 갇혀있는 듯해 안타까웠죠.”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① 정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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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정하담이 연기한 취업준비생 미래(오른쪽 두 번째).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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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이 정하담과 함께한 건 TV 단막극과 영화 두 버전으로 선보인 ‘물비늘’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엔 콜센터장 세연의 딸 미래를 연기한 그를 두고 “하담씨 얼굴엔 빈 도화지 같은 느낌이 있다. 평범하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듯하면서도 색깔을 가미하면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는 배우의 얼굴”이라 했다. 정하담은 독립영화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3부작을 비롯해,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지로 ‘항거: 유관순 이야기’ ‘검은 사제들’ 등 상업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이번 영화에선 감정을 꾹꾹 누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미래가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장면에선 정하담이 직접 길러온 긴 머리를 잘랐단다. 영화 말미 미래가 울분을 터뜨리는 터널신은 실제론 이 영화의 첫 촬영날 찍은 것. 신 감독은 “미래의 체념한 표정, 그걸 표현한 뒷모습까지 다 좋았다”며 미래의 베스트신으로 꼽았다.



닭장 같은 콜센터…화장실도 허락 받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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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콜센터 직원들은 화장실 다녀오는 횟수까지 보고한다. 팀장의 컴퓨터에선 누가 콜을 받고 있는지, 놓쳤는지, 또 통화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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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란 배경은 2017년 열아홉 살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자살 사건이 토대가 됐다. 콜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실제 취재한 결과였다. “어떤 데는 정말 닭장이에요. 이번에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 터졌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겉은 사무직인데 정말 밑바닥에서 자신의 감정을 파는 직업이죠. 화장실 갈 때까지 허락받아야 할 땐 모멸감을 느낀다더군요. 현대의 어떤 시스템에서 집약적으로 비인간적인 노동이 드러나는 곳이 콜센터 아닐까.”

40대인 워킹맘 세연을 중심인물로 세운 건 “제 자신이 기성세대다 보니까 20대가 주인공인 건 왠지 거짓말 같았다”면서 “콜센터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들어보면 세연 같은 계약직 중간 관리자도 파리목숨이더라”고 했다. 세연과 미래 모녀로 세대 간 공감의 단절도 그렸다. “청년세대의 분노가 기성세대의 보수적인 성향, 소위 ‘꼰대’를 향한 게 많더라”면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마음이 닳아버린 미래는 자신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세연에게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 그래 봤자 난 엄마처럼 될 거라는 거”라고 말한다.



'방탈출 게임' 같은 현실, 가느다란 희망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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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양지'에서 기성세대이자 본사와 직원 사이에 낀 중간 관리자, 일하는 엄마인 세연. 배우 김호정이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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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해온 ‘방탈출 게임’을 등장시켜 주인공들의 숨 막히는 현실을 은유한 대목이 흥미롭다. 폐건물에 직접 세트를 지었단다. “고시원에 사는 준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넓은 그 (방탈출 카페) 공간에 갇혀서 휴식하길 원하고, 자기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모르는 세연에겐 진실을 직면하는 공간으로 작용하죠.”

‘젊은이의 양지’란 제목은 음지에 놓인 젊은 세대의 현재에 대한 반어법으로, 신 감독이 직접 정했다. 그는 ‘젊음을 위한 빛’이란 뜻의 영어제목(Light for the Youth)이 더 마음에 든다며 가만히 영화 결말을 이야기했다. “결국에 세연이 하는 어떤 행동이 판타지,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죠. 그런 행위를 했다고 세상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요. 사실 찍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고 더 비관적인 결말도 생각했어요. 근데 싫더라고요. 지금 결말은 촬영 전날 떠올랐죠. 어쨌든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가느다란 희망이 되지 않을까.”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② 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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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윤찬영은 사진 전공 학생이자 콜센터 현장실습생 준을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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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당신의 부탁’ 등 영화에서 말간 10대의 얼굴로 등장해온 윤찬영은 극중 준처럼 실제 19살. 신수원 감독은 그의 있는 그대로를 영화에 최대한 담았다고 설명했다. “진짜 초년생 같은 느낌이 있고 실제로도 말을 더디게 해요. 첫 미팅부터 신중한 모습이 준이랑 닮았죠.” 준의 볼에 난 여드름도 실제 그대로다. 배우의 동의를 얻어 되도록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단다. 신 감독이 꼽은 준의 베스트신은 방탈출 카페에서 석고상을 부수는 장면이다. “찬영씨가 울분을 토하는 장면인데 못 봤던 얼굴이 나왔어요. 진짜 내면의 어떤 것이 나온 듯했죠.”하나파워볼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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