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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06 08:05 조회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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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8)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교체로 들어와 도움까지 17초면 충분했다.엔트리파워볼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스리톱이 선발이었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기에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토트넘은 휘슬이 울리자 루도고레츠를 압도했다. 베일이 전반 8분 프리킥으로 골망을 조준했고, 4분 뒤에 케인이 코너킥에서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리드를 잡고 루도고레츠를 흔들었다. 전반 31분 모우라가 여유롭게 추가골을 넣으면서 환호했다. 과장해서 말하면 프리시즌 분위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호이비에르와 비니시우스를 넣었다. 선발로 출전한 케인에게 휴식이었다. 하지만 루도고레츠가 역습으로 토트넘을 흔들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4분 케셰후가 토트넘 수비 굴절을 틈타 득점했다.


실점 뒤에 정돈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투입과 동시에 엄청난 질주로 쇄도했고,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17초 만에 시즌 5호 도움을 적립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깜짝 놀랐다. 손흥민 도움에 로 셀소 골이 터지자 "손흥민 투입을 언급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라운드를 밟고 1도움을 올리기까지 17초였다. 토트넘이 손흥민 도움과 로 셀소 골로 주도권을 찾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2선 연계와 투지 넘치는 압박을 했다. 토트넘 수비는 막판에 불안해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최고였다. 'BBC'는 "베르흐바인과 루도고레츠 진영을 질주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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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국제우주정거장서 사상 첫 영화 촬영…주인공은 톰 크루즈 아닌 러 여성(사진=채널1)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하는 첫 번째 장편 영화의 주인공은 미국의 톰 크루즈가 아닌 러시아 여성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공영 채널1은 지난 2일 우주에서 촬영하는 최초의 장편 영화 주인공은 러시아 여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말로 도전을 뜻하는 비자프(Вызов)라는 가제가 붙여진 이 러시아 우주 영화는 채널1이 러시아우주국(Roscosmos), 죨띠, 쵸르니이벨리 스튜디오와 합작하는 프로젝트로, ISS에서의 촬영은 오는 2021년 가을쯤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오는 2021년 10월 ISS에서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따라서 비자프의 ISS 촬영은 이보다 좀 더 앞선 9월쯤으로 예상된다.

비자프는 처음에 주연으로 남녀 배우를 함께 캐스팅할 계획이었지만, 제작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다루면서 여성 단독 주연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우주영화의 여주인공은 우주비행사 학교에서 수중 훈련도 받아야 한다.(사진=채널1)

러시아 우주영황의 여주인공은 ISS의 무중력 상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구토 혜성으로 불리는 훈련용 비행기 안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사진=채널1)
채널1은 조만간 러시아 전역에서 공개 오디션을 열고 여자 주인공과 스턴트를 할 대역 배우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승자는 우주비행사 학교에서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하며 러시아우주국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 우주영화의 여주인공은 ISS에서 열흘간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사진=채널1)
여자 주인공의 자격 조건은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운동 능력을 증명해야 하고 고등 교육을 받았으며 전과 기록이 없어야 한다. 또한 시나리오상 나이는 최소 25세부터 최대 45세까지이며 우주비행사복을 입어야 해서 가슴둘레는 44인치 이상이 되면 안 된다. 또한 타티아나에서 푸시킨이 유진 오네긴에게 보낸 편지인 시를 흠잡을 데 없이 암송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우주영화 비자프(도전·가제)의 홍보 영상
비자프의 메가폰은 앞서 보도된 바와 같이 클림 시펜코 감독이 쥘 예정이다. 그는 영화를 찍기 위해 직접 ISS로 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영화 총괄제작자 알렉세이 트로츄크는 “우리는 지구뿐만 아니라 가장 까다로운 준비를 견뎌내고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도 연기를 잘 해낼 여성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 스튜디오가 이렇게 힘든 작업에 직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므로, 여배우이자 진정한 슈퍼히어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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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인연은
강경화 "소통 채널 만들어놨다"
정치권, 직간접 인맥찾기 나서
7년전 손녀와 판문점 JSA 찾은 바이든
청년시절 인연 박지원·독대했던 박진

[서울=뉴시스]바이든 후보 측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 메인 화면에 바이든 후보의 옆모습과 함께 '바이든-해리스 인수(BIDEN-HARRIS TRANSITION)'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2020.11.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맥 찾기도 분주해지고 있다.

외교부가 미국 대선 전부터 선거대책 일환으로 미국 공화, 민주 양당으로 다양한 소통채널 마련을 모색해온 가운데 국내 정치권도 저마다 바이든 후보와 직간접의 인맥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정치인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물로 꼽힌다. 그의 과거 방한 발언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13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 자격으로 12월 한국을 방문, 우리 정부와 한반도 안보상황은 물론 미·중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친손녀와 함께 판문점 인근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대선 종료 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나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인맥이나 소통채널 찾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되고 있다.네임드파워볼

정치권,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미국 대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미 대선 전부터 공화, 민주 양당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진=뉴스1


강경화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 재선이 되든 지금까지 우리가 잘 닦아왔던 소통채널들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행정부로 여러 공식 라인이 있고, 바이든과도 대선 과정에서 여러 소통채널을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정부인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보다는 바이든 후보의 민주당이 야당인 만큼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바이든 후보와 인연 찾기는 손에 꼽힐 정도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던 시절 청년 바이든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대적으로 미국통으로 불리는 송영길 외통위원장,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한반도TF 소속 김병기, 윤건영 의원 등이 오는 16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 선출된 상하원 의원은 물론 한반도 정세 관련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야당에선 박진,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박진 의원은 김영삼정부에서 청와대 통역비서관으로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외통위원장일 당시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후보와 독대하기도 했다. 조태용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국가안보실 1차장을 하던 당시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과 업무를 같이 했다. 해당 인사들은 현재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 #박지원 #트럼프 #민주당 #바이든 #박진 #인맥
ju0@fnnews.com 김주영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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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6살 아동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무거운 처벌이 나오지 않는다면, 음주 운전 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한 승용차에 부딪힌 가로등이 쓰러져 있습니다.

["얼마나 마시고 저렇게 되나. (그러게)."]

지난 9월, 엄마가 잠시 햄버거를 사러 간 사이 밖에서 기다리던 6살 이 모 군이 쓰러진 가로등에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운전자 김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오후 3시 반, 대낮인데도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에는 이 군의 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재판 중 발언 기회를 얻은 이 군의 아버지는 "사고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9살 첫째 아이가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처벌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으면 계속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며 가장 무거운 처벌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음주 사망사고를 냈을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만큼 법 취지대로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이번 판결이 기존의 판결과 다르지 않다면, 계속해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날 것이며 첫째 아이 역시 동생을 못 지켜줬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아갈 것입니다)."]

아이의 영정 사진을 보며 계속 흐느끼던 이 군의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제발 음주운전을 멈춰주세요. 우리 아이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김 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가족들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15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안영아

박영민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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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보약 같은 음식


(익산=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어느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산하는 곧 닥칠 겨울을 준비하고 사람은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다. 자연과 정성을 담은 식사는 보약과 같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마음을 살찌운다.


초향정엔 장류, 효소, 양념 보관을 위해 장독대가 세 군데 있다. 사진은 장류 장독대 [사진/조보희 기자]


전북 익산시 낭산면 진북로에 있는 초향정은 익산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다. 논두렁 길을 몇 굽이 돌아 앞마당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익산의 넓은 들판과 멀리 보이는 산, 맑고 따사로운 햇살이 객을 반긴다.

초향정은 약선요리 전문 음식점이다. 약 20년의 조리 경력에 영양학을 전공한 유이례 대표가 10여 년 전 문을 열었다.

약선요리란 약이 되는 음식이다. 한의학 기초 이론에 식품학, 조리학, 영양학을 접목한다. 유 대표는 생활 속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 재료와 약재의 성격, 효능을 분석해 사람들의 체질, 지역, 기후 등에 알맞은 음식을 내놓는다.

지난해 전북도지사상을 받는 등 여러 음식 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쓴 유명 음식점이지만 주방에는 유 대표와 그를 돕는 올케언니뿐이다.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도 없다. 단체 손님이 있을 때만 아르바이트생이나 딸이 거들어준다.

재료 준비에서 조리, 음식 내놓기까지 유 대표가 도맡다시피 한다. 그는 모든 손님에게 조리 방법, 음식 재료의 효능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고, 손님이 식사하는 전 과정에 그의 공력이 닿지 않는 지점이 없다.

그가 만든 음식과 식자재에는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3∼5년 숙성되거나 발효된 게 적지 않다. 2∼3개월 발효한 모주와 홍어, 2∼3년 숙성·발효한 효소, 5년 묵은 김치, 10년 간수를 뺀 소금….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했더니 유 대표는 발효 음식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유이례 대표가 발효 중인 효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보희 기자]


오래 숙성하고, 잔 손길이 많이 간 요리와 반찬을 먹으려니 음식의 고마움과 중요성이 새삼 마음에 다가온다. 우리는 별 의식 없이 마주하지만, 어머니가 매일 차려 준 밥상에는 말로는 표현을 다 하기 어려운 깊은 정성이 배여 있다.

사 먹는 음식에도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얼마간의 정성이 담겨 있을 것이다. 자연의 선물인 음식은 사람의 정성과 함께 먹어야 몸에 이롭다는 이치를 초향정은 새삼 떠올린다.

초향정은 코스 요리를 대접한다. 코스 끝에 밥상이 차려진다. 처음 나온 것은 황칠나무와 느릅나무를 달인 물이었다. 대추와 감초를 약간 섞었는데 약초 향이 강하지 않고 마시기에 편안했다. 유 대표는 '초향정에 찬물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바지락죽이다. 시장했던지 그냥 바지락죽 한 그릇만 먹으면 좋겠다는 충동이 일 정도로 맛있었다. 한 숟갈에도 바지락살의 탄력이 느껴졌다.

짐작하는 바대로 죽을 먼저 먹는 것은 몸에 음식을 먹는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다. 한국식 애피타이저이다.

이어 보리와 고구마로 만든 모주가 등장했다. 고구마는 익산 특산물이다. 익산의 금마, 황등, 삼기면이 고구마 산지다. 유 대표는 익산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개발에 열심이다. 이 때문에 상을 적지 않게 받았다.

모주는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귀양지인 제주에서 빚은 술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대비모주'(大妃母酒)가 '모주'로 불렸다는 것이다. 폭음하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어 달여 아들에게 준 술이라는 설도 있다.

유 대표가 5년 전 특허를 낸 초향정 모주는 막힌 기혈을 뚫어 준다고 한다. 한번 끓인 술이라 알코올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도 한 잔 마시니 속이 따뜻해지는 듯한 반응이 왔다. 유 대표는 모주 한잔이 보약보다 몸에 이롭다고 귀띔한다.


홍어, 돼지고기, 묵은지에 뽕잎 장아찌를 곁들인 4합과 색감이 화려한 흑마늘 밀쌈 [사진/조보희 기자]


12가지 산야초로 만든 효소를 넣은 냉채, 손수 만든 야채 식초 샐러드, 흑마늘 밀쌈, 홍어 사합, 고구마 볼, 오리 훈제와 마된장, 닭찜, 잡채, 들깨탕, 동태포 등이 뒤이어 나온 요리였다. 하나같이 오랜 숙성을 거쳤고 정성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음식들이었다.

삭힌 홍어는 4번 요리한 돼지고기, 5년 된 묵은지와 함께 나왔다. 홍어는 보통 삼합으로 먹지만 초향정에서는 뽕잎 장아찌가 더해져 사합으로 나온다.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없애기 위해 삶은 뒤 다시 굽는 등 여러 차례 조리했다.

뼈가 약간 붙어 있는 홍어살 한 점을 먼저 맛봤다. 짜고, 달고, 매운맛과 홍어 향이 차례로 입안에 퍼졌다. 암모니아로 인한 톡 쏘는 맛만이 아니라 이런 복합적인 풍미가 진정한 홍어의 맛이라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진정한 홍어 맛'을 내는 비결은 '영업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단다. 그에 따르면 발효된 홍어 뼈와 껍질은 칼슘과 콜라겐이 많고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푹 고아서 먹으면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에 좋다. 뼈와 껍질이라고 버릴 게 아니다.

지면이 제한돼 있기도 하지만 한약재에 문외한이라 유 대표가 설명한 조리법과 음식의 효능을 일일이 옮기기 역부족이다.

코스 끝에는 밥, 된장국, 15가지가량의 반찬으로 구성된 밥상이 차려졌다. 뿌리보다 사포닌이 많은 인삼꽃으로 만든 장아찌, 보라색 돼지감자 장아찌, 콩장, 밴댕이젓 등이 반찬이었다. 코스 요리에다 밥과 반찬이 더해지니 양이 적지 않았다.


식재료를 조달하는 텃밭에서 키운 와송 [사진/조보희 기자]


하지만 음식에 담긴 자연의 축복과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니 차마 남길 수 없어 마지막 국물과 양념까지 다 먹었다는 말로 상세한 음식 설명과 평가를 갈음할까 한다.

초향정 식자재 중에는 자연 암 치료제라고 하는 와송, 100가지 병을 다스린다는 백년초, 매실, 마, 대추, 배추, 구절초 등 유 대표가 직접 재배하거나 산과 들에서 채취한 자연산이 많다. 물론 계약 재배하거나 시장에서 사들이는 재료도 있다.

초향정에는 교육관이 있다. 된장, 고추장, 효소, 약선요리, 천연 조미료, 김치 등 발효 음식 교육과 체험을 하는 장소다.파워볼실시간

유 대표에게는 꿈이 있다. 작은 찜질방을 짓는 것이다. 질병을 고치고 건강 하고자 하는 손님들이 약선음식을 먹고, 조리법을 배우며, 자연 속에서 회복과 치유까지 도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향정은 코스 요리 한 가지만 접대하며, 1인당 2만9천원이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고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으면 헛걸음하게 된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0년 11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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