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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31 17:07 조회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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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 데이인 오늘 저녁엔 19년 만에 블루문이 떠오릅니다.

블루문에 미니문까지 동시에 겹치는 신비한 광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자세한 주말 날씨 알아봅니다. 박희원 캐스터!

지금 이태원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캐스터]
시간이 갈수록 이태원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아직 많은 인파로 붐비는 수준을 아닙니다.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보이는데요, 핼러윈 데이지만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 일부는 문을 닫는 자발적 휴업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축제를 즐기기보다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FX시티

오늘은 전국의 하늘에 구름이 끼는 가운데, 밤에는 수도권 지역에 산발적인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겠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아침부터 낮 사이 중부와 호남, 경북 내륙에 5에서 1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조금 높겠습니다.

서울 12도, 광주 11도, 대전 10도, 대구 9도로 10도 안팎으로 쌀쌀하겠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오늘보다 조금 내려갑니다.

서울과 대전 15도, 대구 16도, 광주 17도로 서늘하겠습니다.

내일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 아침 서울 기온은 3도, 수요일 아침은 0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보통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떠오르는데요, 오늘 저녁 하늘에는 이달 들어 두 번째 보름달인 '블루문'이 떠오릅니다.

거기에 이번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입니다.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오후 5시 39분,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시간은 밤 11시 49분입니다.

'핼러윈 데이'에 '블루문'이자 '미니문'이 뜨는 건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든 드문 광경입니다.

오늘은 주변에서 달맞이를 감상하며 의미 있는 자발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YTN 박희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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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8시30분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31일 오전 8시30분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을 보니 부동산을 알아야겠더라고요.”

3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 정문에서 만난 전업주부 최모(39)씨는 한 손에 공인중개사 수험 서적을 든 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장에 다니는 남편이 나부터라도 먼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라고 권유했다”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전국 460곳 시험장에는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34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부동산 불안에 역대 최다 응시
31일 오전 8시40분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체온측정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가람 기자

31일 오전 8시40분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체온측정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가람 기자
치솟는 집값과 전세대란 등 부동산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34만30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9만8227명)보다 약 5만 명이 늘어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다.

시험장에서 만난 수험생 대다수는 노후 대비와 함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응시 사유로 꼽았다. 공인중개사 사무소 실장이라는 윤모(55)씨는 “공인중개업이 미래가 그렇게 유망한 직종은 아니지만, 수요가 꾸준히 있고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10년간의 노후 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뒤늦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상담사 박윤도(57)씨는 “최근 들어 부동산 관련 대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규제는 계속 바뀌고 집값은 계속 뛰는 와중에 부동산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취업난 속 20대도 관심 가져
이날 시험장에는 후드티를 입거나 에코백을 메고 온 젊은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대학 졸업반이라는 조성현(23)씨는 “은행 쪽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업 시장이 완전히 축소돼 취업이 쉽지 않다”며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있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 처음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시험을 보러 왔다는 박모(27)씨는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평생직장으로 삼기에는 고용이 불안해 공인중개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직을 할 때 디자인 경력과 부동산 지식을 살리고 싶어 내년 합격을 목표로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31일 서울 은평구 구산중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중년 고시는 옛말, 40대 서경석도 참전
공단에 따르면 올해 시험의 연령대별 응시생은 40대가 약 32%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가 29%를 차지했다. 응시생 10명 중 6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1972년생 개그맨 서경석씨도 시험에 응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노후를 대비하는 ‘중년 고시’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라며 “매년 꾸준히 20·30대의 젊은 응시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험은 강도 높은 방역 조치 하에 실시됐다. 수험생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한 줄로 서서 거리두기를 하며 차례대로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감독관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채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 발열 검사를 했다. 이날 치러진 1·2차 시험의 합격자는 12월 2일 발표된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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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사람도, 집값 오른 사람도
전국민 '부동산 우울증'

"집 때문에 매일 다툰다" "내집 마련 문턱서 좌절"
임대차법으로 곳곳에서 집주인·세입자 갈등

유주택자는 세금 고민…갖고 있어도 팔아도 걱정
온 국민이 부동산 '고민'…24번째 대책 "기대 안돼"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월세, 매매 등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스1
#1. 결혼 7년차를 맞은 김모 씨(43) 부부는 최근 들어 부동산과 관련한 이야기만 나오면 다툰다. 4년 전 아내가 사자고 했던 아파트 값이 7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남편 김 씨는 “집값이 내리면 어떡하나”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고집했다. 김씨는 “이제 전셋값도 너무 많이 올라 다른 동네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며 “아내가 집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때 왜 집을 사지 못하게 말렸냐’고 화를 내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2.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 씨(37)는 요즘 친구가 ‘서울에 집을 사 돈 벌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 박 씨의 친구는 3년 전 마포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사 많은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그 시기 박씨는 지방 소도시의 한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지방에 집을 샀다. 박씨의 집값은 되레 내린 상태다. 박씨는 “친구와 나는 연봉도 비슷하고 몇 년 간 월급쟁이로 똑같이 일을 해왔는데 서울에 집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가지기 어려운 규모의 자산을 만들었다”며 “요즘은 월급을 받아도 허탈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무주택자는 무주택자 대로, 유주택자는 유주택자 대로 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우울하다”며 아우성이다. 집이 있는 사람은 세금 폭탄 때문에 고민이 많고, 집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내 집 마련을 못할까봐 절망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문재인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기대보다는 불안과 짜증을 토로하는 의견이 더 많다. 서울 시내 곳곳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부동산 대책 철회하라’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집주인도 세입자도 ‘임대차법 고통’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 물량 감소에 따른 임대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와 여당은 24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시장에까지 영향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서다.

부동산 시장은 7월 말 전격 시행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주인은 집주인 대로 재산권 침해를 주장한다. 전세금을 시세에 맞게 올리지도 못하고 집을 마음대로 팔지도 못하는 세입자의 ‘을’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에 전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 정모 씨(45)는 “세입자에게 전세 계약 만료일에 맞춰 집을 비우고 싶으면 이사 비용과 새 집을 얻을 때 필요한 부동산 중개비를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며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계약에 따른 절차를 행하는 것임에도 세입자의 과한 요구에 말 한마디 못하고 전부 수락해줄 수 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반인 뿐만 아니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로 '전세난민'이 우려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세입자에게 위로금을 줘 내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는 홍 부총리로부터 이사비 명목의 위로금을 받고 계약 갱신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뉴스1

세입자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세입자 입장에선 '2+2년'을 거주하고 난 다음 보증금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불안하다. '실거주할 테니 집을 빼라'는 집주인의 요구를 받는 세입자도 많다. 사실상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역대 최악이라 할 정도로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70주 연속 뛰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세주택 수급 동향 등도 앞서 비슷한 징후를 보여 줬다. 서민들을 더 옥죄는 것은 전세가 상승보다 전세에서 월세 혹은 전세와 월세가 섞인 ‘반전세’로의 전환이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월(0.12%)보다 대폭 오른 0.78%로 폭등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5년 12월 이래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집 한채 가진 게 잘못이냐"
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에 집을 갖고 있기도, 팔기도 어렵다. 그 와중에 정부는 공시가격을 더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가의 90%까지 맞춘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서울에서 공시가격 16억원과 24억원 짜리 집 두 채를 보유한 경우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 까지만 올라도 종부세가 거의 9000만원에 다다른다. 올해 보유세가 30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6000만원가량이 오르는 셈이다.

집을 팔자니 양도차익의 약 58%(양도세 52%+지방세 5.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내년 6월이 지나면 양도세율은 68%로 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1주택자도 늘어난 세금에 걱정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공시가격 현실화 조치로 중저가 부동산의 공시가격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노령연금 등 60여 개 각종 세금도 함께 뛰게 됐다. 서울 목동에 집을 한 채 보유하고 있는 50대 윤 씨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 집을 산 게 잘못이냐”며 “1주택자를 왜 중과세하냐”고 말했다.
고시 합격자도 "서울 내집 마련 문턱서 좌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은 치솟는 집값과 대출 규제에 좌절하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아파트 매매와 관련된 각종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현재 1만5000여건이 넘는 부동산대책 비판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왜 집값 폭등을 막지 않느냐”는 분노를 표현한 글이다.파워볼실시간

이중 한 청원에서 고시 합격자라고 밝힌 한 30대 수요자는 “일분일초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볼려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집값을 따라가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는 이 현실에 큰 좌절감을 느낀다”며 “일확천금을 노리고자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평범한 집을 가지고자 한게 이리 큰 꿈이 될줄은 정말 몰랐다”고 좌절했다.

이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을 막아버려 현금 부자만 집을 살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 와중에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등 대부분 가계 대출을 막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이모 씨(33)는 “시장에 전세는 없고, 집을 사려해도 가격은 폭등했는데 대출도 안나온다”며 “청약은 그림의 떡인데 앞으로 주거를 대체 어떻게 해결하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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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대선보다 '폭력 사태' 우려 커져
美 전역 상점들, 철문 설치 등 대비 나서
월마트 "진열대에서 총기·탄약 치운다"
현지 언론 "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 영향"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과 맞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인 4명 중 3명이 대선 당일과 그 이후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경찰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인력 보강에 나섰고,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일부 매장의 진열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치우겠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당일(11월 3일)과 그 이후에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가 “매우 걱정된다”고, 39%가 “다소 걱정된다”고 답했다. 즉 미국인 4명 중 3명이 대선 이후 발생할 폭력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 당시 같은 질문에 응답자 47%만이 걱정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폭력사태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워싱턴 시내의 대부분 가게는 모두 보안장치를 설치했다.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전국적으로 퍼진 시위에서 폭력과 약탈, 공공 기물 파손 등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도 임시 방벽을 설치하고, 합판으로 창문을 덮어 놓고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다.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한 남성 역시 지난 5월 이후 매장 유리창이 세 차례나 깨졌다며, 이제 강도들을 막기 위해 철문을 설치하고 있다고 USA투데이에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로이터연합뉴스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각 지역 경찰도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뉴욕시의 테렌스 모나한 경찰서장은 “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더 논쟁적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 명의 인원을 대기시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틀랜드시의 척 러벨 경찰서장 역시 현재 폭력 시위가 일어날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선거 기간 우리 사회에 긴장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 전후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도 일부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빼기로 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시민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기와 탄약을 진열대에서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날 매장 관리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이같이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이 소식을 알리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민 소요사태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대선에 비해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규모 폭력 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된 우편투표 등을 이유로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 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과도하게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차례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이번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대선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매우 확신한 미국인은 40%에 달했는데 이제는 23%에 불과하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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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영화 '젊은이의 양지' 신수원 감독

"구의역 김군, 세월호…젊은 세대 분노·슬픔 담아"

중앙일보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열아홉 준(윤찬영, 사진)을 통해 요즘 청춘의 힘겨운 초상을 그렸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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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서 카드빚 독촉 전화를 하는 19살 현장실습생 준(윤찬영)은 실적 압박에 화장실 갈 짬이 없어 기저귀를 찬다. 어느 저녁 카드빚을 직접 받으러 간 그는 실종된 후 변사체로 발견되고, 여기에 책임 회피에 급급한 계약직 콜센터장 세연(김호정), 취업준비에 지쳐가던 세연의 딸 미래(정하담)가 휘말린다.

28일 개봉한 신수원(53) 감독의 신작 ‘젊은이의 양지’는 뉴스 사회면에서 접해온 청춘들의 그늘진 초상을 작정하고 새긴 영화다. 사회가 개개인에 가하는 폭력을 고발해온 신 감독이다. 있음 직한 현실을 극적인 사건으로 증폭시켜 뇌리에 각인시키는 게 그의 장기. 한국사회의 맹목적 입시 열기를 전교 1등 살인사건으로 비튼 ‘명왕성’(201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 특별언급상을 받고, 무연고 노숙자로 전락한 임산부의 삶을 그린 ‘마돈나’(2015)론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번엔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이 방아쇠가 됐다. 7개월 경력의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 모(20) 씨가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혼자 맡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세월호 2년 뒤 구의역 김군…젊은 세대 분노·슬픔 봤죠


2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신 감독은 “구의역 뉴스를 보는데 그 2년 전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광화문 촛불시위 때 광장에서, 또 구의역 사건 후 현장의 포스트잇 추모에서 ‘헬조선’을 사는 10대, 20대 청년들의 분노와 슬픔을 봤다”면서다.

영화감독 데뷔 전 2005년까지 10년간 중학교 교사생활도 했던 그는 “우리나라는 IMF 전후 세대가 나뉜다. 586세대까지만 해도 명석하면 가난해도 신분 상승 기회가 있었다면 IMF 이후 자란 지금의 20‧30대들에겐 기회의 평등이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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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새 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제2의 '명왕성'"이라 했다. "'명왕성'에서 인문계 고3을 그리며 마에스터교(실업고등학교) 얘기가 마음 한 쪽에 있었다"면서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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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수포''영포'…"이번 생은 망했다"는 세대


“제가 교사 할 때도 수업 들어가면 한 다섯 명만 눈뜨고 다 잤어요.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수포(수학 포기)’ ‘영포(영어 포기)’를 한대요. 그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설사 대학을 나와도 모든 게 막혀있는 시스템 안에서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져요. ‘이번 생은 망했어’가 유행어처럼 퍼져 있잖아요.”

그는 “젊은 세대 얘기를 들어보면 분노가 많은데 그 대상이 명확지 않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막막해한다”고 했다. “영화를 준비하며 ‘취준생’을 많이 만났는데, 4년제 대학 멀쩡히 나와도 면접 연락조차 안 온다더라. 무한 스펙 경쟁 속에 자신이 초라하다, 쓰레기가 된 느낌을 받는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안 풀려서 노트북 들고 노량진 카페에 앉아있었는데 옆에 스터디 모임 하는 걸 듣게 됐어요.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이 못 알아듣겠는 전문 용어를 쓰며 면접 응대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어딘가 갇혀있는 듯해 안타까웠죠.”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① 정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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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정하담이 연기한 취업준비생 미래(오른쪽 두 번째).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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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이 정하담과 함께한 건 TV 단막극과 영화 두 버전으로 선보인 ‘물비늘’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엔 콜센터장 세연의 딸 미래를 연기한 그를 두고 “하담씨 얼굴엔 빈 도화지 같은 느낌이 있다. 평범하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듯하면서도 색깔을 가미하면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는 배우의 얼굴”이라 했다. 정하담은 독립영화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3부작을 비롯해,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지로 ‘항거: 유관순 이야기’ ‘검은 사제들’ 등 상업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이번 영화에선 감정을 꾹꾹 누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미래가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장면에선 정하담이 직접 길러온 긴 머리를 잘랐단다. 영화 말미 미래가 울분을 터뜨리는 터널신은 실제론 이 영화의 첫 촬영날 찍은 것. 신 감독은 “미래의 체념한 표정, 그걸 표현한 뒷모습까지 다 좋았다”며 미래의 베스트신으로 꼽았다.



닭장 같은 콜센터…화장실도 허락 받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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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콜센터 직원들은 화장실 다녀오는 횟수까지 보고한다. 팀장의 컴퓨터에선 누가 콜을 받고 있는지, 놓쳤는지, 또 통화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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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란 배경은 2017년 열아홉 살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자살 사건이 토대가 됐다. 콜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실제 취재한 결과였다. “어떤 데는 정말 닭장이에요. 이번에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 터졌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겉은 사무직인데 정말 밑바닥에서 자신의 감정을 파는 직업이죠. 화장실 갈 때까지 허락받아야 할 땐 모멸감을 느낀다더군요. 현대의 어떤 시스템에서 집약적으로 비인간적인 노동이 드러나는 곳이 콜센터 아닐까.”

40대인 워킹맘 세연을 중심인물로 세운 건 “제 자신이 기성세대다 보니까 20대가 주인공인 건 왠지 거짓말 같았다”면서 “콜센터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들어보면 세연 같은 계약직 중간 관리자도 파리목숨이더라”고 했다. 세연과 미래 모녀로 세대 간 공감의 단절도 그렸다. “청년세대의 분노가 기성세대의 보수적인 성향, 소위 ‘꼰대’를 향한 게 많더라”면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마음이 닳아버린 미래는 자신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세연에게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 그래 봤자 난 엄마처럼 될 거라는 거”라고 말한다.



'방탈출 게임' 같은 현실, 가느다란 희망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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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양지'에서 기성세대이자 본사와 직원 사이에 낀 중간 관리자, 일하는 엄마인 세연. 배우 김호정이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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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해온 ‘방탈출 게임’을 등장시켜 주인공들의 숨 막히는 현실을 은유한 대목이 흥미롭다. 폐건물에 직접 세트를 지었단다. “고시원에 사는 준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넓은 그 (방탈출 카페) 공간에 갇혀서 휴식하길 원하고, 자기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모르는 세연에겐 진실을 직면하는 공간으로 작용하죠.”

‘젊은이의 양지’란 제목은 음지에 놓인 젊은 세대의 현재에 대한 반어법으로, 신 감독이 직접 정했다. 그는 ‘젊음을 위한 빛’이란 뜻의 영어제목(Light for the Youth)이 더 마음에 든다며 가만히 영화 결말을 이야기했다. “결국에 세연이 하는 어떤 행동이 판타지,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죠. 그런 행위를 했다고 세상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요. 사실 찍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고 더 비관적인 결말도 생각했어요. 근데 싫더라고요. 지금 결말은 촬영 전날 떠올랐죠. 어쨌든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가느다란 희망이 되지 않을까.”FX시티

■ ‘젊은이의 양지’ 속 청춘의 얼굴② 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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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윤찬영은 사진 전공 학생이자 콜센터 현장실습생 준을 연기했다.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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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당신의 부탁’ 등 영화에서 말간 10대의 얼굴로 등장해온 윤찬영은 극중 준처럼 실제 19살. 신수원 감독은 그의 있는 그대로를 영화에 최대한 담았다고 설명했다. “진짜 초년생 같은 느낌이 있고 실제로도 말을 더디게 해요. 첫 미팅부터 신중한 모습이 준이랑 닮았죠.” 준의 볼에 난 여드름도 실제 그대로다. 배우의 동의를 얻어 되도록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단다. 신 감독이 꼽은 준의 베스트신은 방탈출 카페에서 석고상을 부수는 장면이다. “찬영씨가 울분을 토하는 장면인데 못 봤던 얼굴이 나왔어요. 진짜 내면의 어떤 것이 나온 듯했죠.”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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